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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ㆍ경영

대한민국의 유망한 커피산업, 해상물류 요충지 커피도시 부산 (feat. 스타벅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이디야 영업이익률)

by Geniusmind 2023. 4. 26.

커피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출근하기 전 혹은 식사 후 반드시 반드시 들리는 곳 중 하나도 커피전문점이죠. 이는 인류가 수백 년간 섭취해 온 식품 중 하나로 검증된 이후, 이제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커피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한잔 마시면 포만감도 느끼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도 좋은 선택지이죠.

2021년에 따른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한해 353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높은 숫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의 소울푸드(?)하면 떠오르는 음식, 치킨 기억 아시죠? 국내의 치킨산업은 매년 성장하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숫자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04.22 - [시사/경제ㆍ경영] - 대한민국 치킨 전쟁: 교촌치킨, BBQ, BHC의 실적상승과 1위 다툼 (feat. 교촌치킨 가격인상, 영업이익률)

 

대한민국 치킨 전쟁: 교촌치킨, BBQ, BHC의 실적상승과 1위 다툼 (feat. 교촌치킨 가격인상, 영업이익

한국에서는 치킨이 매우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가히 소울푸드라고 이름을 붙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죠. 이런 사랑에 힘입어 치킨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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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에 치킨보다 숫자면에서 더 크게 성장한 것이 있습니다. 네, 바로 커피 산업입니다.

커피가게의 매장수는 매년 증가하여 2022년에만 98,886개의 커피 전문점들이 출점하였습니다. 이는 작년 핫했던 치킨 매장수를 상회하는 숫자입니다. 이제 한국은 커피와 치킨을 빼놓을순 없을 만큼 사랑에 빠져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1. 커피 용어의 정의 2. 커피산업 성장과 통계 3. 국내시장 트렌드 4. 커피도시 부산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순으로 포스팅을 작성하겠습니다.
 

1. 커피 용어의 정의

커피는 커피 원두를 가공한 것이나 식품 또는 첨가물을 가한 것입니다. 커피의 종류에는 볶은 커피, 인스턴트 커피, 조제커피, 액상커피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각 종류별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볶은 커피: 커피 원두를 볶은 것 또는 이를 분쇄한 것
2) 인스턴트 커피: 볶은 커피의 가용성추출액을 건조한 것
3) 액상커피: 유가공품에 커피를 혼합하여 음용하도록 만든 것
4) 조제커피: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은 것
 

2. 커피산업의 성장과 통계

1) 국내 커피 시장 규모

FIS 자료에 따르면, 커피 산업은 매해 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 3조 1,168억 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18년부터 21년까지 6.6%로 매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를 세분화하면, 볶은 커피는 가장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며 작년대비 50.3% 성장하고, 다른 종류의 커피대비 가장 높은 매출 (1조 98억)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커피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커피취향이 고급화되고, 해당 스페셜티 등 커피매출의 증가와 원두수입비용과 물류비용 등 의 다양한 비용 상승 등이 볶은 커피 규모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여겨집니다.
 

2) 커피 수입 규모

커피 수입 현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커피(생두+원두) 수입액은 13억 달러(1조 7400억, 현재 환율기준)로 전년 대비 42.4% 증가를 보였습니다. 커피 수입량은 20만톤에 도달하여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를 인당으로 환산하면, 성인 한 명이 하루에 1.3잔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수입 품목 중 생두는 18만 톤, 원두는 2만 톤으로 비율은 각 각 90%와 10%를 기록하였습니다.
 

3) 국내 커피 전문점 Top 10 매장수와 영업이익률

매장숫자 변화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21년 이디야의 점포수는 3018개로 동일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어서 2위는 스타벅스로 1750개를 기록하였으며, 3위는 메가커피가 19년대비 2배 가까이 매장수가 급증하여 1603개로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매장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

반면, 영업이익률의 순위는 매장수로 본 순위와 몹시 다릅니다. 메가커피는 48%라는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으며, 2위로 컴포즈커피 25%, 그 뒤로 앞서 본 순위권에서 들지 못하였던 매머드커피가 22.5%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의외로 스타벅스는 10%, 이디야는 7.8%에 그치는게 재미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저가커피인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는 매장수는 아직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진 않지만, 높은 회전율과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매장수를 급격하게 늘려나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나 프리미엄 이미지에서 애매한 포지션인 이디야는 영업이익률이 떨어지지만, 매장수는 꾸준히 늘려가는 게 흥미롭네요. 

3. 국내시장 트렌드

1) 음료별 커피 선호도와 음용 빈도와 패턴

FIS와 오픈서베이 푸드다이어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커피를 가장 자주 마시는 경향을 보이며, 성별로 보자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비중이 높고, 연령대별로는 20,30대 (32%) 보다는 40,50대(67%)가 더 높은 음용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령대 부분은 처음에 예상한 것과는 달랐으나, 이는 커피 자체의 비중보다는 사람 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FIG와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은 커피를 맛보다는 습관에 따라 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동의하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습관화 되어 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응답자의 87.8%는 하루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 커피프렌차이즈 출점전략 변화

 
이데일리의 자료에 따르면, 커피프랜차이즈 중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전략을 매장 수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목적지) 매장’으로 초점을 맞춘다고 하였습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기존 스타벅스는 일상생활에서 커피를 즐기거나 간단한 업무를 해결하기 위한 장소의 제공 형태인 반면, 데스티네이션 매장은 그 매장 자체가 고객들의 목적지가 되는 방식이 됨을 밝혔습니다.

더북한강 R점

이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출점한 남양주 북한강변에 ‘더북한강R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이제 고객들이 해당 스타벅스 매장을 목적지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 눈에 보입니다. 최근에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창원 NC파크 등 야구장은 물론 골프장까지 시선을 넓히며 올해 특화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SNS에서의 경험 공유

이는 저가커피의 질주하는 높은 영업이익률과 증가하는 매장수에 대응하여, 새로운 매장 출점 전략을 새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소가 어디든, 그 장소가 기존의 카페가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줄 수 있다면, 고객들은 기꺼이 그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판단한 것일 겁니다. 최근 트위터, 인스타 등 SNS의 발달은 그 카페의 거리와 상관없이 대중교통이나 차를 타서라도 그 경험을 향유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4. 커피도시 부산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국가 단위로 볼 때, 한국의 커피 산업은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를 도시 단위로 좁혀 봅시다.

1) 커피 전문점 수와 종사자 수

커피 전문점 수와 종사자 수

국가통계포털 전국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수와 종사자 수는 각 순서대로 1위는 서울 2위는 경기도가 차지 하였으며, 다음으로 부산이 6,213의 전문점 수 16,935명의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관광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부산답게, 커피 산업 또한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20')를 제외하곤 둘다 증가하는 추세

이는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추세선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20년 당시 코로나 타격이 있던해를 제외하곤 커피 전문점 수와 커피 종사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증가세엔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2) 물류 허브 요충지, 부산항

커피 생두 원두 수입비중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 생두와 원두의 수입량 20만톤 중 19만 톤 (94%)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부산항이 수입비중이 압도적이라, 커피의 품질은 시간에 좌우된다는 것을 고려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해당 재료를 가급적 빠르게 공급받는 것이 경제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기억해 본다면, 커피산업에서 부산은 최적의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팝업 카페를 통한 커피와 초콜릿 콜라보

3)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World Barista Championship, WBC)

위키 자료에 따르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 (SCAA)와 유럽 스페셜티 커피 협회 (SCAE)가 공동으로 권리를 소유하고 조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커피업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 대회로 각국의 바리 스타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세계 타이틀을 두고 경쟁합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각자가 준비한 커피를 소개해야 하며, 에스프레소, 밀크베버리지 그리고 창작음료까지 각 3잔의 음료가 4명의 심사위원에게 제공합니다. 

전주연 바리스타

아시아에서는 2007년 도쿄가 최초로 개최하였으며, 2017년에는 서울이 개최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전주연 바리스타 (모모스커피 대표)가 한국 최초로 우승하여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산은 전주연 바리스타를 포함하여 다른 월드 커피챔피언을 총 3명이나 배출한 세계적으로 드문 도시가 되었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부산항의 우수한 유통망 입지와, 인적 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부산만이 가지는 동해바다의 뷰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카페 에테르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커피산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은 상당히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국가정보기간뉴스 뉴스로에 따르면,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지역 커피 페스티벌 개최’, ‘맞춤 청년 커피전문가 육성 및 창업 지원사업’ ‘커피산업 기반조성 및 기업육성 지원사업’,  ‘커피 테마거리 조성’ 등 다양한 종류의 사업을 부산시 차원에서 과감하게 투자하며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론

한국은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커피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전문점이 급증하면서 커피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는 각기 1, 2위의 커피산업 관련 매장수와 종사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역은 부산입니다. 부산은 국내 커피 전문점과 커피 관련 기업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국내 커피 시장 강력한 구심점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커피 산업의 발전은 강력한 커피 물류 허브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은 부산항이라는 국내 최대 항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커피 원두의 해상 물류가 용이합니다. 최근에는 부산의 커피 물류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부산시는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역량을 쏟고 있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커피 원두를 직접 수입하는 등 물류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커피 산업의 경제성을 높이며, 소비자의 고급화된 커피 취향에 더욱 파생하여 대한민국이 커피문화의 리딩 국가가 될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즐거운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