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경제ㆍ경영

대한민국 치킨 전쟁: 교촌치킨, BBQ, BHC의 실적상승과 1위 다툼 (feat. 교촌치킨 가격인상, 영업이익률)

by Geniusmind 2023. 4. 22.

한국에서는 치킨이 매우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가히 소울푸드라고 이름을 붙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죠. 이런 사랑에 힘입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우 경쟁적인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교촌, BBQ, BHC는 대표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3사로 꼽히며, 이들은 꾸준히 실적을 높이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킨업계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1위의 자리는 변동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1.교촌, BBQ, BHC 3사의 역사와 특징 2. 1위 자리를 노리는 치열한 경쟁 순으로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교촌, BBQ, BHC 3사의 역사와 특징

1. 교촌

교촌은 1991년에 3월, 경상북도 구미시 송정도에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 입니다. 교촌은 창업되어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촌은 "간장 치킨"의 대흥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치킨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교촌치즈볼"과 같은 사이드 메뉴도 대히트하며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11월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3사 중에서 최초로 기업공개 (IPO)를 한 치킨프랜차이즈입니다.

 

2. BBQ

BBQ는 1995년에 11월, 연천군 전곡읍에서 1호점을 오픈하여 시작되었습니다. BBQ 또한 27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래된 업체 중 하나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IMF) 시절, 다른 치킨 회사들은 다들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을 줄이며 버티는 전략을 사용할 때, 이와는 반대로 그 당시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적 위기로 인해 명예퇴직을 한 많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공격적인 CF 마케팅 등을 하여 오히려 몸집을 불렸으며, 이 승부수는 크게 성공하여 이 시기에만 500개 넘는 지점을 확보하였습니다. BBQ는 다양한 매콤한 소스와 함께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BBQ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3. BHC

BHC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하나입니다. 과거 "콜팝"이라는 치킨과 콜라라는 마이너 한 조합을 이용한 메뉴가 크게 대흥 행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동안 큰 인기를 누렸었습니다. 이러한 대 유행을 바탕으로 치킨 업계에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2004년 업계 3위까지 갔었던  BHC는 조류독감으로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동년 8월 제너시스에 30억 원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습니다. 

2013년 7월 시티그룹 계열의 사모펀드에 1200억에 매각된 후 매년 성장하여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국내법인을 2000억 원에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외식 업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3사는 각자의 고유한 맛과 메뉴를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킨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3사는 더욱 경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치킨의 왕은 누구인가? 교촌 vs BHC

교촌

교촌은 1개의 상장회사와 9개의 비상장회사를 계열회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계열회사 중 단연코 가장 큰 매출을 자랑하는 회사는 교촌프랜차이즈 사업(교촌치킨)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BHC치킨과의 상대적 비교에서는 경쟁에서 밀려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매출은 49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억 원 증가한 반면 BHC치킨은 5075억 원으로 305억 원 증가하여 1위로 올랐습니다.

연결기준 교촌 매출액,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51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89억 원으로 78.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년 두 자릿수인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가맹점 상황에서는 ‘교촌불패’의 명성이 있었지만, 최근 2개 매장이 폐점하여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도 일부 있습니다.

급감하는 교촌 EPS (22년, 21년, 20년 순)

10년이라는 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놀라운 성장률을 보인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덕에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국내 첫 프랜차이즈 코스피 상장사로 회사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프랜차이즈 사업에만 의존하는 사업 구조는 소비 시장이 위축될 때 타격을 크게 받습니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도 프랜차이즈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습니다.

반면, 치킨업체 bhc그룹은 2022년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30년 매출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bhc치킨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 5000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과감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통해 매출 40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의 한축을 담당했습니다. 제너시스 BBQ와의 소송도 마무리되어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복해야 할 이미지가 남아있죠. 바로 bhc가 가맹점주를 쥐어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죠.

금감원에 따르면 21년 개별기준 교촌치킨은 5.6%의 영업이익률, BBQ는 16.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BHC는 32.2%라는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32.2%라는 수치가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다른 회사와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예시로 봐도, 32.2%는 정말 놀라운 수치입니다. 이러한 높은 영업이익률은 bhc가 오랜 기간 동안 배달비 인상과 원재료 인상 등 몇 차례 보여준 행보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으로 좁혀봐도 2020년 이후 6차례에 걸쳐 원재료 가격을 인상하여서 재정부담은 가맹점주에게 전가하고, 그 이익을 bhc가 챙긴다는 비판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총평

대한민국의 치킨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치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달 치킨이 큰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강자들 교촌, BBQ, BHC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치킨 브랜드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bhc그룹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그 외 교촌, BBQ 들 또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빠른 성장과 함께 일부 가맹점주들의 수익 문제 등에 대한 논란도 일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치킨 업계는 매우 치열하고 경쟁적인 외식 분야이지만, 이러한 경쟁을 통하여 치킨 업체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 다양한 맛을 개발을 하여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으며, 이에 더하여 만약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적절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새로운 성장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