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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ㆍ경영

현대카드ㆍ애플페이 동맹군, 삼성페이의 한국시장 점유율을 획득할 수 있는가? (feat. 애플페이사용처, 수수료)

by Geniusmind 2023. 4. 21.

2023년 3월 21일 소문만 무성했었던 Apple Pay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하였습니다. 현대카드와 애플에 따르면, 21일 오전 반나절동안에만 20만 명이 넘는 현대카드 이용자들이 애플페이를 등록하였습니다. 또한,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첫 번째 애플페이 협력사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며 지난해 대비 유의미한 현대카드 가입자 증가 늘어나는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애플페이 사용처

애플페이는 애플 기기에 이미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는 없으며, 위와 같이 애플페이 사용처 (공식 참여 브랜드)를 확인하는 방법은 https://www.hyundaicard.com/cpu/ug/CPUUG4001_01_00.hc?tabindex=1 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애플페이 마크가 있으면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 수수료

현재 금융당국은 애플페이의 NFC 결제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를 가맹점, 소비자가 아닌 카드사가 부담하도록 해석하였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애플페이 결제 건당 0.10~0.15% 수수료가 발생분은 직접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나, 이러한 결제 수수료는 전례 없던 수수료 구조이기에 이후 카드사들의 부담 일부를 간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그러나 수수료, 가맹점 확대  등 애플과 협력사인 현대카드가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과연 현대카드를 등에 업은 애플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던 삼성과 경쟁하여 한국시장에서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애플과 삼성과의 전쟁을 살펴보기 위해 1. 간편결제시장 점유율 2. 스마트폰 점유율 3. 일본과 중국에서의 애플페이 도입 사례의 비교 순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카드기반) 간편결제시장 점유율

첫 번째, 카드사 vs 핀테크기업의 대결에선 핀테크 기업이 우세

지난 3월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에서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2019년 35.1% 에서 2022년 중에는 46.3%로 증가하였습니다. 왼쪽 그래프에서 보듯이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매년 증가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시장을 세부적으로 바라보겠습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카드기반 간편 시장을 보여줍니다. 19년에만 하더라도 핀테크기업과 카드사는 간편 결제 시장을 비슷한 비율로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조는 핀테크기업의 결제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사람들이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은 매년 감소하여 33.4%를 차지하는 반면,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그 2배에 달하는 66.6%를 차지합니다.

 

두 번째, 카카오페이와 네이버는 파이의 절반을, 삼성페이는 1/4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2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약 72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NAVER, 카카오, KG이니시스 등의 전자금융업자는 해당시장의 약 50%를 차지하였으며, 휴대폰제조사인 삼성페이와 금융회사가 각각 24%,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페이는 기존의 시장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기존 간편 결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용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탈하는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죠. 카카오페이와 네이버가 시장의 절반이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인터넷 플랫폼기업에 큰 위협을 주기는 힘들 것입니다. 기존 아이폰 유저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하면서 늘어날 이용자 증가분의 비율만큼 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유저들의 비중이 늘어난다면, 애플페이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2. 스마트폰 점유율

분기별 점유율

현재 애플은 타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에서 점유율이 낮은 편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22.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삼성 갤럭시 점유율은 약 75% 달합니다. 일례로 주요국가중 하나인 일본의 아이폰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으로 비교가 됩니다.

결국, 애플이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하는 목적은 간편 결제시장에서의 수수료를 통한 이익도 포함되겠지만, 그 보다 더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아이폰 점유율을 높이는 일입니다.

 


3. 애플페이가 일본과 중국에 도입된 이후 해당 국가 스마트폰 시장 내 애플의 점유율 변화

 

일본과 중국에서 애플페이가 도입된 이후, 해당 국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먼저, 일본에서의 애플페이 도입 이후 아이폰 시장 점유율을 확인해 보자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일본은 이미 애플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애플페이의 점유율 또한 유의미 한 증가는 없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일본 시장의 독특한 모습에서 기인합니다. 일본 시장은 여전히 현금결제 비율이 높은 나라입니다. 지급 수단의 85%가 현금이기에, 카드 결제조차 자리 잡지 못한 결제 시장에 간편 결제업이 정착하기는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아이폰 점유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증가추세는 애플페이 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중국 내에서 자체 생산되는 샤오미, 화웨이등의 저렴한 가격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과 고 프리미엄 전략을 사용하는 애플의 표적시장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플페이가 아이폰 점유율을 높였다기보다는, 표적시장 공략의 성공에 따른 점유율 증가라고 보는 게 나은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내 간편 결제시장을 보면 사실상 알리페이와 위쳇페이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전 중국 내 위조지폐 발행의 증가로 인해 골치를 앓았던 중국정부의 대응이 보입니다. 중국정부는 위조지폐의 근본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알리페이와 위쳇을 주축으로 하는 결제시스템을 전 지역에 걸쳐 도입하게 만들었고, 이는 현금결제 비율을 압도적으로 낮췄습니다. 실제로 중국여행을 가면 현금으로 결제받는 가게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편에 속하고, 대부분 여행객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위챗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 애플페이는 2016에 중국에 도입되었지만 2023년에 이르기까지 기존 알리페이와 위챗에 비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었습니다.


총평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편의와 혜택을 우선시하고 혁신을 지속해야 합니다. 애플페이는 국내 출시 오전 반나절동안 이미 20만 건의 등록을 돌파했었으며, 이는 애플페이의 잠재적 성공가능성도 보여줍니다. 그러나 2016년 일본과 중국의 사례와 같이, 해당 국가들에 Apple Pay가 도입된 후 일본과 중국 내  Apple pay의 간편 결제시장 점유율과 스마트폰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은 편이었으며, 애플페이와 별개로 그 당시에 출시되는 새로운 iPhone 디자인 및 사양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기존 강자들이 독주하고 있는 체제에서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지 예상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애플페이가 수수료 문제를 극복하고 그 외 NFC이슈와 부족한 가맹점의 확보에 힘을 쏟으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시장 잠재력은 확실히 유망하다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