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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ㆍ경영

[경제] 구독의 경제학과 아마존 프라임

by Geniusmind 2020. 4. 29.

안녕하세요, 데일리 인사이트의 Austin입니다.


저는 해외에서 길진 않지만 짧지 않은 몇년간의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는데요.

모든 것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은 아시다시피 조금은 번거로운 일이였습니다. 가장 먼저, 저는 '소유하던 것'들을 처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 물품을 팔거나 나눠주고, 자동차를 처분하고, 그리고 은행계좌를 닫으려 했죠.



저는 그 후에서야 내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지만, "매달 지불 해왔던 것들"도 해지했습니다. 넷플릭스 (영상 컨텐츠 무제한 감상), 유트브 프리미엄 (광고제거 서비스) 와 같은 것들이죠. (* 아마존은 최근 들어서야 해지 했습니다.. 1년짜리라서 방심했네요... ㅎㅎ)


자, 앞서 말한 이런 것들이 바로 구독 경제학입니다. 다들 한번 쯤은 사용하시거나 경험해보신 경험이 있을겁니다.


사실, 구독 경제란 새로운 방식이 아닙니다. 일정 기간마다 정해진 돈을 계속 지불하며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하는 방식을 ‘구독’이죠. 신문이나 잡지도 구독이죠. 



구독 경제의 다른 비슷한 예를 든다면 헬스장입니다.


여러분들은 처음엔 1-2달만 끊으려고 했지만, 헬스장의 주인이 6개월 혹은 1년의 장기계약을 맺으면 매달 저렴한 비용에 사용하실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을 끊게 되죠. 


헬스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이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인원은 줄어드는 것을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그래서, 헬스장은 실제로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가입을 제안하면서도 큰 문제가 없곤 하죠. 


그러나 헬스장은 유한한 공간이기에, 한계는 있습니다. 너무 많은 계약을 수용할 수 없고, 과도한 프로모션은 결국 장기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손실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면 만약 무한한 공간, 즉 아무리 많은 가입자와 사용자가 있더라도 그 공간에서는 가입자 인원에 상관없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입자는 불만이 전혀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인은 가장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것입니다. IT의 발달은 이것을 가능케 했습니다.



구독경제는 결국 제품보다는 서비스로, 소유에서 공유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영화 컨텐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영화를 보는 것을 원합니다. 우버와 리프트와 같이, 차를 소유하기 보다는, 그 차가 제공하는 운송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따라서, 구독경제는 공유경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 것이죠.


IT의 발달 덕분에, 기업과 소비자가 일대일로 연결되기 쉽게 구독사업을 벌일 수 있는 것입니다. 구독자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고객은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그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향휴할수 있어서 좋고,  기업은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객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상호 WIN - WIN이 되는 제도입니다.


물론, 이러한 관계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이 구독관계에서 고객에게도 상당한 이익이 있어야 하죠. 따라서, 기업은 지속적으로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제공해야합니다. 만약, 고객이 원하는 것과 다른 점이 있으면 쉽게 경쟁사로 떠날 수 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의 관계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아마존은 이러한 점에 가장 놀라운 구독 시스템을 가진 기업중 하나일 것입니다.

가장 먼저, 미국이라는 큰 땅덩어리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은 2일 이내에 무료로 원하는 물품을 배송받을수 있다는 사실은 상당합니다. 

그 외 부가적인 혜택을을 보자면


- 프라임 비디오 (Prime Video) 무료

: 넷플릭스와 유사.


- 프라임 뮤직 (Prime Music) 무료

: 우리나라의 멜론 음악 서비스와 유사.


- 프라임 리딩 (Prime Reading)

: 서재서비스 - 킨들(Kindle)서비스 사용가능


- 프라임 펜트리 (Prime Pantry) 고정요금으로 사용가능

: 유통기한이 지난 식료품점 물품을 한 박스에 담아 고정요금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


- 프라임 나우 (Prime Now)

: 쿠팡의 로켓배송과 유사. 아마존은 맨해튼과 뉴욕시의 일부 지역에 위치한 프라임 회원들에게 7.99달러의 수수료로 1시간 이내에, 또는 2시간 이내에 추가 수수료 없이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능력을 제공


- 아마존 키 (Amazon Key) - 집안내 (In-Home), 차량내 (In-Car), 차고내 (In-Garage)

: 집안, 차량내, 혹은 차고로 물품 배송 서비스 가능

* In-Home 서비스는 결함발견 됬었다고 함.


- 프라임 에어 (Prime Air)

: 드론으로 물품 배달. 

* 당국 허가 기다리는 중


등등,,,,, 이 있습니다.


[이미 2018년에 아마존 프라임 회원 100만명 돌파]


[90%에 이르는 놀라운 고객 충성도]



연회비 119불인데요,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한 번 아마존에 구독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 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아마존을 아예 사용안하던지,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하죠. 한번만 사용하고 나오기는 힘든 혜택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