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일리 인사이트의 Austin 입니다.
많은 분들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제 무감각하게 느낄실수도 있지만, 유가증권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매일 매일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하루동안 굵직굵직한 이슈가 두개나 있었는데요, 간략하게 두가지 포인트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역사상 첫 마이너스 국제유가 기록
여전히 코로나 사태의 여파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살면서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돌아가는 것을 제 눈으로 목격하게 되네요.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근월물 인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17일 종가기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305% 폭락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마이너스 유가가 기록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까지 겹친 탓입니다. 보통 선물을 트레이딩 하는 사람들은 오는 5월물 WTI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rollover)’를 선택합니다.
[선물투자의 개념은 이전 게시글 "2020/04/20 - [경제] - [경제] 꽃 한송이에 집 한채를 태워?! - 튤립 파동, 비트코인, 그리고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대한 잡담" 에 간략하게 언급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투자자들은 원유선물 만기가 다가오면 투자자들은 근(近)월물을 팔고, 차근월물을 매수합니다. 여기선 만기가 21일인 5월물 원유선물을 매도하고, 6월물 원유선물을 매수한것이죠. 그러나, 5월물 이 사실은 시장만을 온전히 반영한 현상이라기 보다는, 금융적인 조치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하는게 맞습니다. 재고가 넘쳐나고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부정할수 없지만, 마이너스까지 간 근본적인 이유는 트레이더들은 원유를 직접 인수하는것를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차익거래가 목적이기 때문에, 롤오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죠.
최근월물의 가격은 하락하고, 원유선물 선물가격이 비싼 현상인 ‘콘탱고(contango)’ 현상이 겹치면서, 5월물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왜곡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자 미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592.05포인트(2.44%) 하락S&P 500 지수는 51.40포인트(1.79%) 하락, 나스닥지수는 89.41포인트(1.03%) 하락마감 합니다.
그러자, 그 분이 등장합니다.
트럼프는 더 이상의 유가하락을 좌시할수 없다면서, 자국의 전략 석유 매장량(SPR)에 최대 7천5백만 배럴의 석유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가하락의 큰 영향을 받는 미국내의 에너지, 쉐일가스 기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온 조치입니다.
이 조치는 흔들리는 국제유가를 당분간은 지지해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장기적으로 이 전략비축유 카드가 얼마만큼의 효력이 있을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위, 그림은 1973년 아랍의 석유 금수조치에 대응하여 만들어진 미국의 전략적 석유 매장지를 나타내는데요, 총 수용량과 현재 가지고 있는 비축유를 고려한다면, 한계가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2.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 김정은 사망설
사실 오늘의 코스피장은 유가의 급락이라는 큰 악재의 파급력에 비해서 시작은 꽤 견조한편이였습니다. 시가 1,886로 시작한 코스피 시장은 사실상 별다른 문제없이 10시 40분경 까지 1,896까지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순항했었는데요. 전 이 장을 보면서, 역시 동학개미들은 대단하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있었죠. 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CNN에서 급보를, NBC 기자가 김정은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발생합니다.
CCN 기자는 북한의 김정은이 수술후 중대한 위험에 빠졌다고 기사를 작성, NBC 기자는 김정은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트윗합니다. 그 직후, 모두가 예상하듯이
약 20분동안 1896에서 1,841선까지 미친듯이 내려가는 기염을 보입니다.
저 보라색 선 각도 보이시나요?
스키장 슬로프도 저정도 기울기로 만들면 욕먹을 것 같습니다.
그 후 이어진 그 NBC 기자의 사과 트윗
이렇게 정정트윗을 올립니다..........
아니 너........ ^^....... (말잇못)
네, 마이너스 국제 유가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별 끄덕없었는데, 이렇게 NBC 외신기자 1명이 "실수로" 김정은이 뇌사상태라고 트윗하면서, 한국의 코스피 시장을 강제로 조정해주면서 장 마감되었습니다.
후웁... 저런 대형 외신에서 오도라니 믿기지가 않는데요. 그래도 종합지수가 1,879선까지 회복되었다는것에 위안을 둬야겠습니다.
어차피 한번쯤은 조정이 나올때가 되었었는데요, 건강한 조정이라고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오늘장 많이 힘드셨을텐데, 내일부터 다시 호재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요새 주가의 엄청난 변동성을 체감하네요 ㅎㅎ
'시사 > 경제ㆍ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코로나의 역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그만, 미세먼지와 경제피해에 대한 잡담 (31) | 2020.04.25 |
---|---|
[경제] 아르헨티나 9번째 디폴트 위기? - 도미노효과 염려되는 모습 (26) | 2020.04.23 |
[경제] 꽃 한송이에 집 한채를 태워?! - 튤립 파동, 비트코인, 그리고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대한 잡담 (88) | 2020.04.20 |
[경제] 동물의 숲?! - 코로나 위기 속 뜨거움을 자랑하는 닌텐도에 대한 가벼운 잡담 (53) | 2020.04.19 |
[경영/전략] 마이클 포터의 산업 구조 분석 (Five Forces Model) (35) | 2020.04.19 |